2024년 한 해 동안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100만 8,282명입니다. 같은 해 자영업 폐업률은 9.04%로, 영업 중이던 사업자 열 곳 가운데 한 곳이 그해에 문을 닫았습니다. 1995년 국세청이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100만 명을 넘은 것은 2024년이 처음입니다.

자영업 폐업률은 무엇을 세는 숫자인가

자영업 폐업률은 그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 수를 전체 사업자 수로 나눈 값입니다.

2024년 값은 9.04%였습니다. 그해 영업하던 사업자 열 곳 중 한 곳이 사업자등록을 정리했다는 뜻입니다.

이 수치는 시장 전체의 평균입니다. 개별 사업장의 폐업 확률을 계산해 주지 않습니다. (국세청, 「국세통계」 폐업자 현황, 2025.07)

100만 8,282명이 왜 기록인가

2024년 폐업 사업자는 전년보다 2만 1,795명 늘었습니다. 증가 폭 자체는 약 2%로 크지 않습니다.

의미가 있는 것은 절대 규모입니다. 국세청이 1995년 이 통계를 만든 뒤 폐업 사업자가 100만 명 선을 넘은 해는 2024년이 유일합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넘지 않았던 선입니다.

한 해에 급격히 악화된 결과라기보다, 여러 해에 걸쳐 누적된 압력이 처음으로 그 선을 넘어선 것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국의 자영업 밀도는 국제적으로 어디쯤인가

통계청과 OECD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입니다. 일하는 사람 다섯 중 한 명이 사업주이거나 그 사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가족이라는 뜻이며,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30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나라일하는 사람 중 자영업자·무급가족 비중 (2023년)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
한국23.2%
일본9.5%

한국보다 비중이 높은 나라는 중남미 네 곳뿐입니다. 인접 국가인 일본은 9.5%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통계청·OECD, 2023년 기준)

정부는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하는 e-나라지표 「자영업자 현황」은 자영업자 수 감소의 배경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 2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고 있으며, 그 원인을 **'과당경쟁 등'**으로 적고 있습니다.

같은 지표는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6위(2021년 23.9%)라는 사실도 함께 기록합니다.

같은 상권에 동종 업종이 밀집하는 현상은 개별 사업주의 입지 선택 문제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진입 인구 자체가 다른 나라보다 많은 구조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e-나라지표 「자영업자 현황」)

폐업률로 개별 가게를 진단할 수 있는가

할 수 없습니다. 9.04%는 시장 전체의 평균값이며, 특정 사업장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닙니다.

폐업 판단에는 공인된 기준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임차 조건, 부채 구조, 권리금 회수 가능성, 사업주의 대안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기관도 표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통계는 그해 시장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알려 주는 배경 정보로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개별 판단의 근거로 쓰기에는 해상도가 맞지 않습니다.

오늘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시장 전체의 수치는 개별 사업주가 바꿀 수 없습니다. 반면 손님이 가게를 검색했을 때 무엇을 보게 되는지는 당일에 바꿀 수 있습니다.

  1. 휴대폰으로 가게 이름을 검색한다.
  2. 첫 화면에 노출되는 사진, 소개글, 최근 게시물을 3분간 확인한다.
  3. 손님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 중 빠진 것을 한 줄로 적는다.

이 글을 쓴 원더는 떡케이크 가게를 10년 운영하다 2022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집합금지가 여섯 달을 넘기며 돌잔치와 환갑 같은 모임이 사라졌고, 주력 제품이 팔리던 자리가 그대로 없어졌습니다. 당시 원더가 이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걸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폐업률 9.04%면 내 가게도 10% 정도 위험하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9.04%는 시장 전체의 평균이며 개별 사업장의 확률이 아닙니다. 그해 시장 상황을 보여 주는 배경 수치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주변에는 새로 여는 가게가 더 많아 보이는데 통계가 맞나요?

개업은 공사와 개점 행사로 드러나고 폐업은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체감과 통계가 어긋납니다. 100만 8,282명은 그렇게 조용히 폐업한 곳들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Q. 폐업 사업자 100만 8,282명은 개인사업자만 센 숫자인가요?

개인사업자와 법인 사업자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국세청 국세통계의 폐업자 현황 기준입니다.

Q. 자영업 폐업률 통계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서 폐업자 현황 항목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매년 공표됩니다.

셋 중 사장님은 어디에 표시하셨나요?

가게 검색 결과, 지금 무엇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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